정부가 총 11조원 규모의 원전 신규건설 및 현대화를 추진 중인 루마니아 측과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마리안 스퍼타루 루마니아 경제부 장관과 비르질 다니엘 포페스쿠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원자력 안전설비 및 노후 원전 개보수 등 원전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이 가격·품질·납기 ‘삼박자’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스퍼타루 장관과 포페스쿠 장관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전과 수력발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루마니아는 동부 체르나보다 원전 단지에 신규 원전 2기를 짓고 기존 체르나보다 원전 1·2호기를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규모는 11조원 수준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 체르나보다 1·2호기용 원자력 안전설비 구축사업 1단계 입찰을 단독 통과하는 등 루마니아 원전 수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수원은 또 체르나보다 1호기 삼중수소 제거설비(TRF) 공급사업에도 입찰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