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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연임에…국민연금 "반대"

"선임절차 공정하지 못해" 제동





KT(030200)가 28일 구현모(사진)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으나 1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불공정한 절차라며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반대할 뜻을 시사했다.

KT는 이날 이사회가 지난 3년간 ‘디지코’ 성과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끈 구 대표를 최종 대표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이날 저녁 기금 운용을 총괄하는 서원주 본부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에 따라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이번 연임과 관련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정면 비판했다.

앞서 27일 서 본부장은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KT와 포스코 등 오너가 없는 소유 분산 기업 등을 꼽으며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셀프 연임’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 대표는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의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스스로 후보 추가 공모를 통한 경선을 요청한 뒤 재차 연임을 확정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여전히 객관적이지 못한 기준과 불투명한 절차라고 보고 있다.

KT는 국민연금이 10.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KT가 전략적으로 유치한 현대자동차그룹(7.79%), 신한은행(5.58%)이 주요 주주다. 나머지는 국내 기관과 개인, 외국인 등으로 분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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