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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重 상장 포기…IMM PE 지분 매수 [시그널]

기업가치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려워 상장 추진 않기로

5년 전 투자 유치 참여한 IMM PE 지분 15% 매입


HD현대(267250)그룹(옛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에 따라 5년 전 ‘상장 전 투자유치(Pre IPO)’ 형태로 지분을 매입한 사모펀드 운영사인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15%를 되사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전경 /사진제공=현대삼호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은 3일 IMM PE의 투자목적법인(SPC) 트리톤1호 유한회사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 7201주(15.15%)를 4097억 원에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주식의 1주당 가격은 8만 8157원이다. 대금은 현금(2667억 원)과 일부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주식 시장 침체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한국조선해양의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은 80%에서 96%로 상승했다.

2017년 7월 현대삼호중공업은 5년 이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전 투자유치(Pre IPO)를 추진했고 IMM PE가 참여해 4000억 원을 투자했다. IMM PE는 2016년 결성한 로즈골드 3호(1조 2500억 원)을 활용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양측은 3000억 원 투자를 합의했으나, 기관 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투자 규모를 1000억 원가량 증액했다.



당시 투자에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상장이 불가할 경우 원금에 연 9.5%의 복리이자를 부담하는 조항이 포함되면서 투자 5년 차를 맞은 지난해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 여부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다만 양측은 주식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분 매입으로 앞선 투자 계약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도 상장 의무를 해소했다.

한편 IMM PE는 이번 협상으로 현대삼호중공업 투자 일부를 회수한다. IMM PE는 로즈골드 3호 펀드를 활용해 에이블씨앤씨, 더블유컨셉코리아, 쏘카, 케이뱅크, 우리금융지주 등에 투자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2021년 쓱닷컴(SSG닷컴)에 2700억 원에 매각했고, 에이블씨앤씨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주관사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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