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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기업 순자금조달 61.7兆 ‘역대 최대’…원자재·환율 상승 영향

3분기 자금순환 통계

환율 상승에 자금 급한 기업은 대출 늘려

가계 여윳돈은 주식에서 예금으로 대이동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추석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2.09.05




지난해 3분기 일반기업(비금융법인)의 순자금조달 규모가 61조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자금시장 불안으로 자금조달이 축소된 영향이다. 가계는 대출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면서 여유자금이 줄어들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은 2조 2000억 원으로 2021년 3분기(25조 1000억 원)보다 축소됐다. 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가계가 다른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은 조달하는데 지난해 3분기 순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가계의 자금 공급 감소와 기업의 자금 조달 증가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순용 규모는 26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 4000억 원 축소됐다.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를 늘린 영향이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조달은 11조 원으로 전년 동기(50조 20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자금운용도 37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84조 1000억 원) 대비 줄였다.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17.9%로 2021년 3분기(21.0%) 대비 하락했다. 특히 국내 주식 비중은 19.6%에서 16.2%로 줄어들었다. 반면 수신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저축성예금 비중은 29.6%에서 32.1%로 상승했다.



비금융법인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자 순자금조달 규모가 2021년 3분기 26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61조 7000억 원으로 35조 3000억 원 늘었다. 2009년 1분기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일반기업들은 증권시장 불안 등으로 주식 발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 대출금 조달을 늘렸다. 채권 발행은 신용등급이 높은 공기업(11조 9000억 원)에 집중됐고 민간기업(4000억 원)은 크게 위축됐다.

일반정부는 순자금운용 규모가 2021년 3분기 11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22조 원으로 큰 폭 확대됐다. 방역체계 전환으로 정부 소비 증가 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정부소비지출은 2021년 3분기 8.0%에서 지난해 3분기 5.6%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총금융자산은 2경 3861조 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530조 1000억 원 늘었다. 자금순환통계에 나타나는 모든 경제 부문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합계로 국내 부문은 물론이고 국외 부문인 비거주자 금융자산까지 포함한 수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12배로 전 분기 말(2.13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자산 잔액이 줄어든 것은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줄어든 영향”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미실현 손익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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