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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0%·기본급 1000% 성과급"…역대급 호황에 나홀로 잔치

◆최대실적 정유업계 '나홀로 잔치'

전남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MFC시설 전경. 사진제공=GS칼텍스




지난해 국내 산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작년도 경영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연봉의 50%를 1월 27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GS칼텍스의 지난해 1~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3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가량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현대오일뱅크의 모든 임직원은 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21년 성과급은 기본급의 600%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실적에 연동하는 성과급 제도를 운영한다. 지난해 정유 업황 호조로 호실적을 내면서 성과급도 덩달아 늘어났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조7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 덕분에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정제마진 강세도 지속됐다.

특히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2조원 넘는 흑자를 거뒀다.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역대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뛰어넘었다.

하반기 들어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연간 실적은 여전히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아직 성과급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성과급이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본급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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