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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외국인 '폭풍매수'…코스피 2500 탈환 눈앞

10거래일째 '사자' 상승장 주도

어제도 8100억 담아 올 최대규모

저가매력 부각…매수세 이어질듯





코스피지수가 2500선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올해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한국 주식을 ‘폭풍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계에 이어 북미 투자가들도 코스피로 돌아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머니무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를 향한 시각이 이미 ‘사자’로 전환됐기 때문에 매수세가 단기적으로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08포인트(1.65%) 오른 2468.6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8120억 원가량을 순매수해 올 들어 일간 기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002억 원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17거래일 중 1거래일을 제외하고 코스피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올해 1월 2일부터 26일까지 코스피에서 5조 8562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5조 8165억 원, 765억 원 순매도했지만 이 물량을 다 받아내고 있다.

거래소의 집계 결과 유럽과 북미 지역 투자가들의 자금이 외국발 순매수 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계 투자가들은 올해 초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99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계 투자가들도 코스피 주식을 5259억 원어치 사들였다. 영국과 미국발 순매수 자금은 외국인 전체 순매수액 중 28.65%를 차지한다. 아일랜드(4017억 원), 프랑스(2700억 원), 룩셈부르크(1240억 원) 등 유럽 지역과 캐나다(2580억 원) 등 북미 지역에서 유입된 자금의 합은 전체의 53.79%를 차지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각 국가별 자금 성격을 구분하기보다는 외국인들의 꺾이지 않는 매수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과 북미에 있는 투자은행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흘러온 자금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세 회피 성격을 지닌 아일랜드·룩셈부르크발 자금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 지역의 자금이 골고루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은 후 꺾여서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코스피 투자 방향이 ‘매수’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본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계 자금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구조적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월간 단위로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연간 방향성 자체는 매수로 돌아섰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작은 호재에도 과민 반응하고 뒤에 감춰진 어두운 실체에는 반응하지 않는 확증 편향적 투자심리가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스 전문위원은 “이달 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500~2600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베어마켓랠리 성격의 장세이기에 추세적 반등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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