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국인 투심 꺾을 악재 안보여"…'바이 코리아' 이어지나

어제도 5549억 순매수세

코스피 0.7% 올라 2468

달러 약화속 中양회 호재

"매수세 강해질것" 예측도

이미지투데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섰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월 코스피에서 6조 원 넘게 사들이며 ‘상승 랠리’를 주도한 외인들의 기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이 시작됐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별다른 악재가 예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외인들의 ‘바이(buy) 코리아’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54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3564억 원)과 기관(-2759억 원)이 던진 매물을 받았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도 2036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올 들어 최대 매수를 기록했다. 양 시장에서 외국인은 7585억 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1월 국내 증시 상승 랠리를 이끈 투자 주체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 3704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월 20거래일 중 18거래일간 순매수했다. 외인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8.44%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79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9.01%)에 이바지했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연준이 3월 이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매수세를 꺾을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달은 주요 변수를 살펴보는 기간으로 외국 자금의 유입 속도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투자가들은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의 동향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인 매수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44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날 1220원 30전으로 떨어졌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언급은 달러 가치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당분간 증시를 누를 만한 걸림돌이 없다. 중국 양회 등 호재가 더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지수 편입에 사활을 걸어 외국계 자금이 더욱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가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 등은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을 높일 배경”이라고 전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 악화,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됐다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또 중국 경기 재개(리오프닝) 효과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제기된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수급은 중국 리오프닝을 계기로 한국 등 신흥국 증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어지고 있지만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며 “기업 실적 및 실물경기 둔화가 변수다. 중국 리오프닝도 불안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중국 경기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