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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골면 베개가 머리 돌려줘…진화하는 '슬립테크'

수면 시장 10년새 4800억 → 3조…'꿀잠' 관련 신제품 잇따라

텐마인즈, 사용자 수면패턴 분석해 코골이 완화하는 베개 선보여

코웨이, 내 몸에 꼭 맞게 경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출시

루플, 수면에 도움주는 조명 기기…의료·뷰티 분야 접목도 기대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1년말 기준 3조 원까지 늘어났다. 수면 시장 확대에 따른 업체간 선점경쟁으로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헬스케어 기업 텐마인즈는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인 코골이를 완화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를 선보이며 슬립테크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모션필로우는 수면 중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에서 AI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코를 골면 코골이 소리와 머리 위치를 파악해 베개 속 4개의 에어백이 머리를 부드럽게 회전시켜 기도 공간을 확보해 코골이를 완화해준다. 또 전용 앱으로 베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와 시간, 수면시간 등을 확인해 수면 습관과 상태 파악도 가능하다.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는 스프링을 대신한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을 적용시킨 매트리스인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내장된 80개 슬립셀(퀸사이즈 기준)에 주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매트리스 경도를 조절하게 해준다. 모바일 앱을 활용해 실시간 체압 정보를 확인하고 경도 컨트롤 및 모드도 설정한다.

가정용 전기기기 기업 루플도 최근 숙면을 돕는 조명기기인 ‘올리나이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수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활성을 돕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해 건강한 수면 리듬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텐마인즈 관계자는 “최근에 수면도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 확산으로 수면 관련 시장이 크게 커진 덕분에 업체별로 AI 등을 적용해 수면 패턴을 파악하는 등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면개선 신제품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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