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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써도 해외서 써야죠”…성장률은 떨어집니다

1월 방일 외국인 중 38%가 한국인

한국은 여행수지 적자 갈수록 확대

국내소비 둔화에 한은 성장률 낮춰

현대硏 “외수형 소비 급격히 상승”

이달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본 나고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월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이 한국인으로 집계되는 등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국외소비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외여행을 가는 대신 국내여행 등 국내소비를 줄이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경제가 더욱 둔화되고 있다. 일본은 몰려오는 외국인에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갈수록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돼 경상수지마저 나빠지는 추세다.

26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발표한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회복 현황 및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150만 명으로 2019년 월평균 266만 명의 56%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에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57만 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해 2위 대만(17%)을 크게 앞질렀다. 일본 관광에 나선 한국인 수는 2019년 월평균(47만 명)보다 10만 명 많은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54만 명으로 2019년 월평균(146만 명)의 37% 수준에 그쳤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5% 수준일 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도 각각 회복률이 31%, 28%에 그친다.

한은은 일본 여행 성수기인 4~7월이 다가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시작되면 일본 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서비스 업황과 경상수지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행수지 개선이 완만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우리나라 여행수지는 지난해 10월 -5억 4000만 달러에서 11월 -7억 8000만 달러, 12월 -11억 4000만 달러로 적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여행 등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 55억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87억 달러, 하반기 89억 달러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미 민간소비 둔화 조짐을 반영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특히 상반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4.3%에서 3.3%로 1%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을 대체하면서 국외소비가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국내소비는 회복 속도가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도 ‘국내 5대 소비 분화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민간부문에서 해외 소비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큰 반면 국내 소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리오프닝이 가속화되면서 유학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해외소비는 늘어나는데 고물가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국내 소비는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해외 소비지출 증가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는 물론이고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 상승 예방을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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