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54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S는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 30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선순위 부채를 환매해 30억 스위스 프랑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CS는 그룹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CS는 "자본, 자금 조달 유동성 및 레버리지 요구사항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며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즉각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CS의 발표에 유럽 증시 선물은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선물지수는 최대 2.3% 상승했다.
15일 CS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규제를 이유로 CS에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CS의 주가는 장중 최대 30%나 폭락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