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날씨와 4년 만의 마스크 해제로 외출 수요가 늘면서 나들이족을 불러 모으려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여행이나 바깥 외출 많은 시기에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을 찾는 방문객이 줄고, 매출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다양한 체험이나 휴식이 가능한 이벤트로 모객에 힘을 쏟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마스크 없이'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핵심 유인 아이템으로 ‘포토존’에 공들이는 곳들이 많아졌다.
5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서는 18m 높이의 초대형 벨리곰 전시가 진행된다. 지난해 4월 325만 명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던 초대형 캐릭터는 올해 키가 3m 더 커졌다. 이 외에도 케이크 코스튬을 한 2m 벨리곰 조형물 5개와 단짝 친구 꼬냥이도 함께 전시하는데, 행사가 진행된 첫 주말인 지난 1~2일 55만 명이 몰렸다.
롯데물산도 7~16일 이 일대에서 봄 맞이 행사인 ‘2023 롯타와봄’을 진행한다. 야외 잔디광장에 피크닉 매트와 빈백 등을 설치한 ‘피크닉 존'을 운영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15일에는 ‘버스킹 오디션’을 열어 내부 심사로 선정된 10팀의 본선 진출자의 무대를 선보인다.
여의도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IFC몰도 지난 달 28일부터 포토존인 ‘블루밍 시티’를 오픈했다. 천연 색의 흩날리는 꽃과 거울로 조성한 공간에서 기념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IFC몰에서는 16일까지 오비맥주의 미디어 아트 체험존 ‘카스 초대잔’도 진행되는데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맥주잔 일러스트가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 생성돼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백화점들도 ‘기록하고 싶은 공간’ 마련에 나섰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경기점 지하 1층과 지상 6층 연결 통로에 길이 15m, 높이 7m의 실내 벚꽃 길을 만들었고, 더현대서울은 오는 23일까지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5m 규모의 움직이는 꽃 조형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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