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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로 인생 2악장…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 "무명가수 위한 공연장·가요제 만들 것"

■CEO&STORY

"노래는 나의 행복" 음악 프로그램 출연

녹음실 무료 개방·수익금 전액 기부도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승현 기자




“앞만 보고 달려 온 인생사 산전수전 겪으며 여기 왔네. 잘했다 정말 수고 많았다. 두 번째 인생 드라마 속 내 인생 바로 내가 주인공인 거야.”

김명환(사진) 덕신하우징 회장은 신인 트로트 가수다. 자신의 노래 ‘두 번째 인생’의 가사다. 김 회장은 2020년 칠십의 나이로 늦깎이 정식 가수로 데뷔해 이제 음악과 함께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음악은 나의 행복입니다.”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목소리 톤이 달라졌다. 중견기업 회장이 무대 위에 올라 트로트 곡조를 선보이는 장면은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그에게 노래는 진심이다. 김 회장은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며 “학교·군대·잔치 등 기회만 있으면 마이크를 잡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가수 데뷔는 우연한 계기로 이뤄졌다. 창사 40주년을 맞은 2020년 덕신하우징 천안 공장에서 기념 음반과 함께 공연을 선보이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수차례 연기됐다. 언제 데뷔할 지 고민하던 끝에 주변의 권유가 이어지자 그답게 “그냥 데뷔해버리자”고 결정했다. 이제는 엄연히 가수협회에 등록한 공식 가수이며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도 있다. 김 회장은 “가창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나이도 적지 않지만 후회 없이 살았다는 마음에서 도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혼자만 음악을 즐길 생각은 아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최종 목표가 사회 공헌이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수 생활도 나눔을 펼치는 한 방법이다. 현재는 그의 녹음실과 연습실을 가수 지망생들이 쓸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 가수 활동으로 번 수익금도 전액 기부한다. 김 회장이 2019년 세운 ‘무봉장학재단’을 통해서다.

다음 계획은 무명 가수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가을 자신의 고향 충남 홍성에서 가요제를 열 계획이다. 신인 가수를 발굴하고 무명 가수들이 한 번이라도 더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무명 가수 전용 공연장을 설립할 계획도 그리고 있다. 김 회장은 “가수 생활을 해보니 무명 가수들이 겪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무명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생각에서 공연장도 짓고 가요제를 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드럼을 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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