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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투자 혹한기' 벤처업계에 4.1조 추가 투입한다

정부 '자금지원 방안' 발표

이영(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은행권이 ‘투자 혹한기’를 맞은 벤처·스타트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약 4조 1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정부도 총 10조 5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목적 펀드의 신주 투자 의무를 폐지한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20일 국무총리 주재의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발표했다.



금융위는 올해 은행업 감독 규정을 개정해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 한도를 자기자본의 0.5%에서 1%로 확대하기로 했다. 4대 시중은행 기준 최대 1조 1000억 원 안팎의 출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벤처펀드 출자 규모는 자기자본의 평균 0.4%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첨단전략산업 등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목적 펀드에 3년간 2조 원 이상을 출자하고 산업은행은 기업은행과 함께 세컨더리펀드 조성 규모를 기존 5000억 원에서 1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들이 이자 수익 위주의 사업을 하는 데 대해 문제(이슈)가 제기된 상황”이라며 “은행 입장에서도 (이자 수익 외의 다른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인) 벤처 쪽으로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자금도 추가 투입된다. 정책금융(보증·융자) 2조 2000억 원, 정책펀드 3조 6000억 원, 연구개발(R&D) 4조 7000억 원 등 총 10조 5000억 원 규모다. 올 1월 벤처기업에 29조 7000억 원의 정책자금을 신규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추가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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