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떨어질줄 모르는 외식 물가에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0.58(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1월(0.4%)과 2월(0.2%)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올랐다. 다만 지난해 12월(5.8%), 올해 1월(5.1%), 2월(4.8%), 3월(3.3%) 등으로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석유·화학제품은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공산품(0.2%)과 서비스(0.1%)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3%)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7%) 등이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공업계기(8.4%), 에틸렌(7.3%), 자일렌(2.8%) 등이 주로 올랐다. 서비스도 한식(0.6%),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3.2%) 등을 중심으로 음식점 및 숙박이 0.7%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0.9% 하락 전환했다. 딸기(-31.4%), 풋고추(-43.2%) 등 농산물이 4.6% 내리고 냉동고등어(-5.6%), 전복(-5.1%) 등 수산물도 0.5%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3.8%)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서 팀장은 “4월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공공요금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 인하가 예정돼 있고 국제유가는 반등, 천연가스는 크게 하락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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