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성공에 다수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플랫폼이 범람하는 이른바 OTT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했다. 수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콘텐츠와 플랫폼에 대한 선택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2018년 1월 OTT 통합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이러한 고민에서 해방이 될 수 있었다. 키노라이츠는 최근 각종 OTT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콘텐츠 평점은 어떻게 되는지, 어느 플랫폼을 구독해야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0만 명 수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장성에 키노라이츠는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유니온투자파트너·LG유플러스로부터 시리즈 A 투자까지 받았다.
30일 서울 역삼동 키노라이츠 본사에서 서울경제 기자와 만난 양준영 대표는 “OTT 시장은 한 개의 플랫폼이 독점 하기보다는 영향력 있는 플랫폼 위주의 과점 체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플랫폼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다면 콘텐츠를 추천 받고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키노라이츠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영화광이었던 양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다른 콘텐츠 매니아들로부터 좋은 작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한국에는 크게 활성화 되지 않았다”며 “한국은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나라인 만큼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면 이용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키노라이츠와 같이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왓챠피디아’와 달리 이용자가 콘텐츠 평점을 매기지 않고도 최근 화제작을 추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화제가 되는 콘텐츠 관련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았다.
현재 키노라이츠의 수익화 모델은 이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와 이용자 동의 하에 수집한 정보를 타사에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이터 라이센스 사업 등이다. 추후 콘텐츠에 등장하는 제품을 유통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양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그는 “동남아도 콘텐츠 플랫폼이 파편화돼 있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한국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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