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에 참석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안을 논의했다. UNEP FI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체로 전 세계 450여 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함 회장은 “올해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생물다양성 회계금융연합(PBAF)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 대한 정책 수립·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환경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책임을 갖고 지속 가능한 투자와 공동의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ESG는 계획보다 실행이 중요한 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08년부터 UNEP FI의 회원사로 활동해왔으며 2021년에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UNEP FI 공식 제휴 기구인 ‘리더십위원회’ 멤버로 선정됐다. 리더십위원회는 UNEP FI가 환경문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사들의 역할 수행을 촉구하기 위해 신설한 최고경영자(CEO)들의 협의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자연기금(WWF), 싱가포르거래소(SGX) 등의 기관과 함께 HSBC·MUFG 등 UNEP FI의 국내외 회원사들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