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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대응훈련도 게임처럼"…CJ대한통운, VR 안전체험관 개관

곤지암 허브에 42대 VR 기기 갖춰

지게차등 사고 위험 높은 상황 체험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 등 교육 수료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안전체험관에서 한 직원이 VR 기기를 활용해 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에 안전체험관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곤지암 허브는 CJ대한통운의 핵심 택배 터미널이다. 이곳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 시설을 세워 안전 의식을 함양한다는 방침이다.

체험관은 현장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게차와 컨베이어 벨트, 도크(화물을 싣는 문) 작업 등 물류센터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고 상황을 연출하고 이에 대처하는 훈련을 통해 실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VR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위기 상황들을 생동감 있게 재현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안전체험관 중 가장 많은 42대의 VR 기기를 설치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기기를 착용한 후 시뮬레이터 위를 걸으며 협착·낙상·화재 등의 상황을 3D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몰입감을 높이고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CJ대한통운 측은 기대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작동법을 익히기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은 업계 최초로 대한심폐소생협회의 교육기관 인증을 받아 공신력을 확보했다. 그간 받았던 위탁 교육 대신 자체적으로 임직원의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권역별 안전·보건관리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쳤다. 신영수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30여 명이 교육을 이수한 데 이어 향후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 현장의 위험 요소를 미리 체험하고 대처 능력을 키워 중대재해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엄상용 안전경영담당은 “고객에게 질 높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큼 임직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안전체험관이 지속적인 교육과 습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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