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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유암코가 찍은 알멕, 코스닥 입성 본격화

프리IPO 반년만에 공모절차 돌입

수요예측 흥행 땐 몸값 30% 뛰어

박준호 알멕 부사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알멕의 코스닥 상장 이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IR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알루미늄 소재 전문 기업 알멕이 흑자 전환을 계기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 유암코(연합자산관리)로부터 250억 원의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유치한 지 반년 만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멕이 30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14~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0~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준표 알멕 부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상장을 통해 전기차·2차전지 등 모빌리티 알루미늄 소재·부품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 전신이다. 2017년부터 전기차용 경량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모듈 케이스 부문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15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급증했으며 11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알멕은 지난해 12월 유암코를 2대 주주로 유치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IB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암코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특수목적법인(SPC) 아리아를 통해 알멕 지분 24.7%(공모 후 기준 157만 9805주)를 보유 중이다. 이는 기업 구조 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유암코가 지난해 9월 이상돈 대표 취임 이후 프리IPO를 목적으로 단행한 첫 투자였다. 유암코의 주당 취득 단가는 3만 9100원이며 알멕의 기업가치는 약 21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알멕이 프리IPO 6개월 만에 상장에 나서 유암코는 빠른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지분은 상장 후 1년 뒤부터 매각할 수 있다. 알멕은 희망 공모가로 4만~4만 5000원을 제시해 상단 가격이 유암코 취득 단가보다 약 15% 높다. 수요예측이 흥행해 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되면 알멕의 예상 시가총액은 2687억 원으로 반년 만에 몸값이 30%가량 오른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알멕의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에도 힘을 실었다. 알멕은 올해 처음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 요건을 적용해 상장을 추진 중인데 이 경우 주가가 공모가의 90% 미만으로 떨어지면 일반 청약자는 주관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갖는다.

NH투자증권은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3개월의 환매 청구 기간에 자발적으로 3개월을 추가해 총 6개월의 환매청구권 행사 기간이 보장된다”며 “알멕 상장 이후 중장기적 주가 상승에 대한 당사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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