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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앞두고 황제주 등극 왜?[시그널]

주식 10대1 병합 후 거래소 심사

상폐 전 180만원대 가장 비싼 주식

7월 말 정리매매 후 증시 떠날 듯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주식의 액면 병합을 추진키로 하면서 상장 폐지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식 병합이 끝나면 정리 매매 기간 중 국내 증시에서 유일하게 주당 100만 원이 넘는 단기 황제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의 10대 1 액면 병합 안건을 통과시킨다.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하고 주식 수를 10분의 1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회사는 이날 임시주총에서 상장 폐지 안건까지 의결한 뒤 곧바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를 신청하기로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병합과 상장 폐지 심사 등을 이유로 이날부터 약 한 달 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주식 병합이 이뤄지면 현재 남아있는 소액주주(3.91%) 지분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주의 배수로만 주식이 병합돼 주주들에 재분배되고, 나머지 주식은 현 시가에 비례해 현금 청산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 컨소시엄은 보유 지분율을 다소 높여 상장 폐지 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

컨소시엄 측은 앞서 올 1월과 3월 두 차례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73.5% 사들였다. 최규옥 회장 지분(16.5%)과 자사주(6.0%)를 포함하면 이들의 총 지분율은 96.1%에 달한다. 이미 업계에서 통용되는 최소 상장 폐지 요건(지분율 90% 이상)을 갖췄다는 점에서 거래소의 심사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거래소는 상장 폐지 심사를 진행한 뒤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기업심사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최종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업심사위원회는 거래소 측 인사 1명과 외부위원 5~8명 등 6~9명으로 구성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규정상 상장 폐지를 위한 명확한 선결 조건은 없다"면서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90% 이상 적절히 취득했는지 여부와 주식 병합 등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가 이뤄졌는지 질적인 부분을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거래소의 심사 기간을 약 한 달로 예상하면서 오는 7월 24일 최종 상장 폐지 결정을 득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튿날인 7월 25일부터 7영업일 동안 주식의 정리매매가 진행된 뒤 8월 3일 최종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주식 병합을 결정하고 상장 폐지를 신청했던 맘스터치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한 달 동안 거래소의 심사를 받은 뒤 정리매매에 돌입해 그해 5월 최종 상장 폐지됐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병합이 끝나면 국내 증시를 떠나기 전까지 주당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현 주가가 18만 원 대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병합 후 180만 원대에서 정리매매가 개시된다.

현재 코스피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16일 기준 77만5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LG화학(051910)(74만3000원), 삼성SDI(006400)(72만7000원) 등이 뒤를 잇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086520)(74만 원)가 가장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관련 일정./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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