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셔틀경제협력단을 보내 스마트팜농산물 시식회,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의 행사를 연다. 이는 좁은 경지면적, 인구 고령화로 국제경제력이 떨어지는 우리 농업에 ICT 신기술을 결합해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원책 중 하나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열린 “6월 균형에 가까운 무역수지 개선과 수출 감소세 둔화가 기대된다. 다만 안정적인 무역수지 개선과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서는 수출확대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팜 수출 확대 방안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 △중견기업 수출상환 점검 및 대응방안 등을 공개했다.
이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중동·동남아 등에 스마트팜 거점 무역관을 지정하겠다”며 “현재 약 9만 5000개 수준에서 정체된 수출기업의 수도 10만 개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유형별 맞춤형 수출기업화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 3분기 중에 ‘중견기업 수출기업 전환지원단’을 발족해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2027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지원 펀드’를 조성해 해외진출을 위한 마중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간재(74.1%)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개선하는 데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특히 K콘텐츠 확산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한류와 연계가 용이한 식품, 화장품, 의약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등 5대 유망소비재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한류스타, 인플루언서, 드라마간접광고(PPL) 등을 활용해 한류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관련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온라인 무역역량 제고를 위한 디지털종합지원센터를현재 3개소에서 2027년까지 30개소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5% 넘게 증가한 데다 무역수지도 적자 폭을 줄이면서 조심스레 주말에 발표될 6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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