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 기간을 정해놓은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 규모가 클수록 휴가 일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5인 이상 규모 6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90.2%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하계휴가'는 회사가 여름철에 일정 시기를 정해 실시하는 별도 휴가, 연차휴가 등을 뜻한다. 나머지 9.8%의 기업은 별도로 하계휴가 기간을 정하지 않고 연중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계휴가 기간을 지정한 기업들의 평균 하계휴가 일수는 3.7일로 집계됐다. 3일(49.8%)이 가장 많았고, 5일 이상(29.4%), 4일(13.9%), 2일 이하(6.9%) 순이었다.
300인 이상 기업(평균 4.3일)의 경우 5일 이상이 57.4%로 가장 많았고, 300인 미만 기업(평균 3.6일)의 경우에는 3일이 53.5%로 가장 많았다.
또 제조업은 단기간(약 일주일)에 집중적으로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경우(71.2%)가, 반대로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휴가를 실시하는 경우(77.5%)가 각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간 또는 2주에 걸쳐 교대로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65.2%)을 대상으로 한 휴가 시기 조사에서 '8월 초'라는 응답이 77.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월 하순(19.1%), 8월 중순(3.4%) 순이었다.
'하반기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때 300인 이상 기업의 전망이 300인 미만 기업보다 긍정적인 편이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이 54.9%로 가장 많았고, 300인 미만 기업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하반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63.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25.2%), '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1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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