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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한국인 맞춤' 비만약 만든다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치료제 적응증 변경

GLP-1작용제, 혈당수치 낮추고 포만감 높여

한국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제 개발 목표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 빠르게 선점할듯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인 비만 기준에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31일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를 위해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식약처 승인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GLP-1 작용제는 뇌의 시상 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에 작용한다. 장내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활성화하고 인슐린 생성을 촉진해 혈당 수치를 낮춘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높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에서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가 감소하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약물의 혁신성이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 2형 당뇨병을 가진 저위험 및 고위험군 환자에서 혈당·혈압·체중을 낮춰주고 주요 심혈관 및 신장질환의 발생률도 감소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을 확인한 한미약품은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급여 제품인 수입산 GLP-1 비만약들은 매우 고가인데다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사태로 한국 시장 상륙이 현재 시점에서는 불투명하다. 반면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은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보다 한국인에 최적화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서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국내 시장에서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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