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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R&D 부문 물적분할해 자회사 신설

일동제약은 재무건전성 개선

신설 법인은 투자 유치 확대

파이프라인 이용 외부자금 수혈

2분기 영업손실 180억…11분기 연속 적자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249420)이 연구개발(R&D)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약 R&D 전담 자회사를 신설한다. 일동제약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신설 법인은 R&D에만 집중해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9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 분할에 관한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방식은 단순 물적 분할이며 일동제약이 모회사로 신설 회사의 지분 100%를 갖는 구조다. 신설 법인의 명칭은 ‘유노비아(가칭)’다. 임시 주주 총회 의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재무구조의 개선과 수익성 증대를 통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신약 R&D와 관련한 추진력 강화, 투자 유치 확대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일동제약은 의약품 사업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R&D에 투자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기업가치 평가도 불리했다. 하지만 이번 물적분할로 일동제약은 비용 부담 요인을 해소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신설 법인은 신약 R&D와 관련한 독립적인 입지를 구축해 전문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 유치 등 제휴 파트너 확보 측면에서 보다 유리해졌다.



그동안 일동제약은 자기 자본으로 R&D 투자를 지속했다면 신설 법인은 외부 투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할 방침이다. 2형 당뇨병 치료제, 소화성 궤양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기존 신약 개발 프로젝트와 새로 추가될 유망 파 이프라인 등의 자산을 활용해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설되는 자회사는 독자적인 위치에서 R&D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향후 신약 개발의 성공이나 라이선스 아웃 등의 성과에 따라 모회사인 일동제약도 수익을 향유하게 되므로 기업 가치 및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두 회사 모두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2분기 영업손실 180억 원을 내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648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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