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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힘든 폐 질환 치료, 韓 연구진이 실마리 찾았다…네이처 발표

한승혜·이민호 교수 연구팀

폐 세포 재생에 필수적인

미토콘드리아 기능 규명

정상적인 쥐(왼쪽)와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된 쥐의 폐 조직.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된 쥐가 비정상적 상태의 폐 세포를 많이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제공=한국연구재단




한번 손상되면 세포가 재생되기 힘든 폐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한국 연구진이 찾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승혜 노스웨스턴대 교수와 이민호 동국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에서 폐 줄기세포의 기능과 분화를 조절하는 신호 전달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이달 24일 네이처에 게재됐다.



폐는 한번 손상되면 살려내기 힘들어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폐 줄기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원리를 규명해야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학계에서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폐 질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에 주목했다.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가 폐 줄기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연구팀의 쥐 실험 결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상실된 쥐는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부전으로 사망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미토콘드리아가 폐 줄기세포 분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한 교수와 이 교수는 “폐 질환자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조절해 폐 줄기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폐 재생을 증진하는 방식의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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