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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복현, 국회서 '라임 재조사' 입장 밝힌다

4일 정무위 전체회의 참석

김상희 특혜 환매 의혹 놓고

野, 정치적 의도 추궁할 듯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자산운용의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국회 정무위 여야 간사는 4일 열기로 한 전체회의에 금감원장을 부르기로 했다. 이 원장도 곧장 참석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감원이 라임펀드와 관련한 특혜성 환매 의혹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 만큼 이 문제가 4일 정무위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민주당은 금감원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게 아닌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미래에셋그룹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를 회의에 부르는 방안도 검토했다가 시간 부족을 이유로 철회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라임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8~9월 국회의원에게 2억 원을 미리 환매해준 사실을 추가 검사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환매 자금이 부족하자 다른 펀드 자금 125억 원과 운용사 고유 자금 4억 5000만 원까지 끌어 쓰며 해당 의원 등에게 특혜를 줬다. 라임운용은 국회의원뿐 아니라 농협중앙회·고려아연(010130) 등에도 비슷한 시기에 각각 200억 원, 50억 원을 미리 돌려줬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지목한 다선 국회의원이 김 의원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을 한 달가량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이 김 의원이 가입한 라임마티니 4호 펀드 가입자 16명에게 환매를 권유했다는 의혹이었다. 상당수 라임펀드 사태 피해자들이 원금을 모두 잃은 가운데 김 의원은 18%의 손실만 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금감원 발표 당시 “미래에셋증권에 자산을 맡겨 수천만 원의 손해만 봤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며 “악의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항의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압수 수색 형식으로 라임펀드 환매와 관련한 당국 검사 기록 등을 확보했고 금감원은 즉각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관련 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는 7월 4일 이후 두 달 만에 열린다. 정무위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결산 심사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연장안,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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