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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전망] 美 금리 부담 완화에도 中 변수…증권가 "박스피 예상"

대신證 2520~2600, NH證 2490~2610 관측

중국 부동산 위기 여전, 경제지표 발표 주목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또다시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에 힘을 실으면서 중국의 경제지표 결과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이전 대비 낮아졌지만 중국의 부동산 등 경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번주 코스피가 2570선을 넘을 경우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20.3포인트(0.80%) 오르며 2563.71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 기간 10.36포인트(1.14%) 오른 919.7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당분간 낮게 제시됨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10년물 금리 급등세가 한풀 꺾였으며 고용지표까지 둔화돼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종료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긴축 중단의 선결 요건으로 고용시장 완화를 강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증시는 중국 부동산 위기 확산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지표 결과 발표에 증권가 시선이 모아진다. 중국 8월 수출입,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줄줄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를 기록해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감소폭은 줄어든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CPI, PPI 감소폭 수준이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부진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됐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질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31일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일부 지방정부 산하 특수법인에서 디폴트가 발생해 은행 자산의 질이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은 올 상반기 489억 위안(약 8조900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비구이위안 디폴트를 택하고 국영화를 결정할 경우 위안화 환율 및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증시 흐름이 박스권 안에 갇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2490~2610포인트,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는 코스피 밴드를 2520~2600포인트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코스피는 2570선을 돌파, 안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2520선,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2550~2600포인트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2570선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2550선 이하에서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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