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001040)푸드빌이 뚜레쥬르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 공장을 짓기로 헀다. CJ푸드빌이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뚜레쥬르 미국 점포 수가 100개를 넘어서는 등 현지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순항하자 더 적극적인 대응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CJ푸드빌은 5일 “조지아주는 미국 전역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330여 개 글로벌 제조·식품 기들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어 공장 부지로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공장은 홀카운티 게인스빌에 9만㎡ 규모로 설립되며,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공장 완공 예정 시기는 2025년으로, 냉동 생지와 케이크 등을 연간 1억개 이상 생산하게 된다.
이번 공장 설립은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달 21일 뚜레쥬르는 미국 뉴욕주 맨해튼 인근에 미국 내 100번째 매장인 ‘브롱스빌점’을 오픈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19년 만이다.
뚜레쥬르의 미국 사업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뚜레쥬르 점포당 일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 늘었다. 가맹점 비중은 90%까지 증가했다. 매장 수는 2019년 59개에서 현재 100개로 늘었으며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등 26개주에 진출해 있다. 뚜레쥬르는 연내 20개 매장 추가 오픈을 준비 중이며, 2030년까지 미국 매장을 1000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미국 사업 규모에 발맞춰 생산과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번 미국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며 “다양한 빵과 케이크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K-베이커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푸드빌은 2004년 뚜레쥬르로 미국에 진출하며 첫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가맹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미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영업이익이 25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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