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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찾은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사 영업 규제 완화해달라"

파견직원 수·근무기한 제한 등

각종 규제 탓 현지 영업 어려워

당국에 '제도 탄력적 운영' 건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금융협력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을 방문해 국내 금융사의 현지 영업을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6일 금융위는 김 부위원장이 4일 자카르타에서 미르자 아디탸스와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부청장과 만나 국내 금융사의 영업 애로 해소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경영진 적격성 심사 절차와 본국 직원 수 및 근무 기간 제한 등의 현지 규제로 국내 금융사가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금융회사들의 경험이 인도네시아 경제 및 금융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자카르타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국내 금융사의 혁신금융 사례도 소개했다. 한·인니 금융협력포럼은 금융위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해외금융협력회의가 2019년부터 공동 주최해왔으며 이번 행사에는 양국 금융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포럼에서 “양국 민간 금융사들의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업 활동을 지원하고 디지털화 등 한국의 금융 혁신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도 방문해 현대차 및 협력사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차그룹이 최근 마련한 협력 업체의 해외 동반 진출 시 금융 지원 방안을 안내하고 해외 동반 진출 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금융협력센터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 당국과 금융협력센터 간 긴밀한 협업을 주문했다. 금융협력센터는 한국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아세안 진출 및 아세안의 금융 발전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 주아세안 대표부에 설립된 기구다. 김 부위원장은 “아세안 국가와의 금융 협력 채널 구축을 위해 연수 및 지식 공유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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