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049770)가 아모레퍼시픽(090430) 진천 부지를 사들여 공장을 확장한다. 동원F&B는 리챔, 김치 등을 만드는 핵심 생산기지인 진천 공장을 확대해 설비 능력을 늘리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1일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공장 부지 부동산을 동원F&B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약 1만4000평으로 241억원에 거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공장 부지를 오설록 녹차공장으로 활용했다. 지난 5월 아모레퍼시픽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설록 녹차공장을 서귀포시 한남차밭으로 이전했고, 동시에 진천 공장 사업부는 차 재배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 농업 법인 오설록농장에 이관했다. 이에 차입 재배부터 제품 생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제주 오설록농장이 통합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진천 공장 부지는 동원F&B 공장에 인접해 있다. 이 곳에서는 냉장햄 그릴리와 캔햄 리챔, 김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추가로 공장을 확대하는 동원F&B는 설비를 확충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F&B 진천공장은 1만3987평 규모로 아모레퍼시픽 부지를 인수하면 2배로 늘게 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부지 인수는 기존의 공장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