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에서 10조 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부터 이틀간 14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 9조 5584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고 15일 공시했다. 청약 경쟁률은 67.8 대 1이다. 이번 공모는 11~12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 101만 336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발행신주는 다음 달 5일 상장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 모집 주식수 819만 주 중 초과청약 29만 5806주를 포함한 717만9664주 청약을 받아 87.66%의 청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 화학, 전기차 배터리, 윤활유 등의 사업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는 점이 유상증자 청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조달 금액의 70% 이상인 8277억 원을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사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머지 3156억 원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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