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건설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총 10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카타르 국영 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자국에서 10여 년 만에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약 73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월 대만 CTCI 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틸렌 생산 설비 패키지를 25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약 13억 달러로 국내 40여 개 중소·중견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수은은 2011년 카타르 바르잔 가스 처리 사업 지원을 계기로 카타르에너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사업도 입찰 단계부터 금융 지원 의사를 표명해 우리 기업의 중동 지역 대규모 사업 수주에 일조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으로 카타르 정부 및 카타르에너지와 경제협력 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며 “신(新)중동 붐 확산과 정부의 ‘2027년 해외 건설 수주 연간 500억 달러 달성 및 세계 4대 강국 진입’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ub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