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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도 기술 고도화…불붙는 '양자암호통신' 경쟁

SKT 구독서비스 '카스' 성능 강화

전송거리 67% 늘리고 속도도 높여

KT, 최장거리 10㎞ 무선통신 도전

LGU+는 양자내성암호에 초집중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통신에 양자 기술을 접목해 보안 수준을 크게 높인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상용화 경쟁에 나섰다. 3사는 기업용(B2B)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는 동시에 신기술 개발을 통한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출시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카스(QaaS)’를 조만간 핵심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SK스퀘어 자회사이자 양자암호통신 장비업체 아이디퀀티크(IDQ)가 조만간 출시할 차세대 양자암호키분배(QKD) 장비 ‘클래비스XG’가 카스에 도입된다. 현세대 ‘서버리스XG’와 비교해 최대 전송거리가 90㎞에서 150㎞로 67% 늘었고 전송속도도 크게 향상됐다. IDQ는 신제품 출시를 위해 국가정보원의 보안적합성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카스는 고객사가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쉽게 양자암호통신을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기업 내부망뿐 아니라 외부와 연결된 데이터센터 등에도 폭넓게 활용 가능한 업계 최초 서비스다. SK텔레콤이 고객사에 이용료를 받고 양자암호통신 구현에 필요한 장비들을 패키지 상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그중 QKD 장비가 핵심이다. QKD는 송·수신자에게만 정보 확인을 위한 ‘암호키’를 나눠주는 기존 암호키분배에 양자역학을 접목해 안전성을 높인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는 외부 간섭을 받으면 파괴되거나 왜곡되는 양자역학적 성질을 가져 이론상 해킹이 불가능하다.



양자암호통신은 이 같은 장점 덕에 점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 평균 39.8% 성장해 24조 원 이상의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산업이 성장하면서 양자암호통신 같은 보안 신기술의 수요도 늘고 있다”며 “다만 양자암호통신은 아직 관련 장비가 비싼 탓에 서비스 확산이 제한적인 만큼 앞으로 단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는 데이터 용량과 임대기간에 따라 이용료가 통상 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장비 교체로 전송거리가 길어지면 필요한 장비 수가 줄어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IDQ·노키아와 함께 비용을 기존보다 10% 이상 낮추는 신기술도 개발해 카스에 적용했다.

KT가 무선 양자암호통신 거리를 꾸준히 늘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KT는 드론(무인비행체), 도심항공교통(UAM), 인공위성 같은 항공우주 및 국방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양자암호통신을 공급하기 위해 유선보다 무선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1㎞, 올해는 2㎞ 구간 통신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7월 기업 내부망에 쓸 수 있는 양자암호통신 전용회선을 선보여 서비스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두 회사와 달리 양자내성암호(PQC)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QKD와 원리는 다르지만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암호 신기술로 역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QKD와 PQC를 모두 지원하는 전용회선을, 지난주에는 결제단말기 등에 쉽게 적용 가능한 PQC 유심(USIM)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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