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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교통관리 등 신시장 개척”…한미 우주기업 협력 물꼬 텄다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41개사 모여 사업연계·규제대응 논의

스페이스맵-케이한은 ‘위성 충돌방지’

나라-EOI는 ‘위성영상’ 시너지 기대

달 탐사 등 협력 강화 공동성명 채택


“10년 내 10배로 늘어날 인공위성 교통관리 사업을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시장에서도 전개할 겁니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 스페이스맵과 협력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양사가 만나 협의를 진행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아막 헤사르 미국 케이한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상무부 공동 주최로 열린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우주 교통관리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아막 헤사르(왼쪽) 미국 케이한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상무부가 공동 주최한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포함한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케이한스페이스는 여러 인공위성과 우주잔해물이 공전하는 중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항로를 예측하고 조율하며 인공위성 운용사들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다. 특히 인공위성 등을 안전하게 운용하도록 지원하는 우주상황 인식 플랫폼을 개발한 스페이스맵을 눈여겨보고 있다. 헤사르 CEO는 “양사는 유사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거나 (양국에 서로 서비스를 공급해주는) 벤더 관계로도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덕수 스페이스맵 대표도 양사 간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며 “다음 달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주관하는 국제 위성 잔해물 콘퍼런스(IOC 2023)에 연사로 초청받는 등 각국 정부·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호(왼쪽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에 참석해 시라그 파리크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과 양국 우주협력을 주제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사뿐 아니라 양국 정부와 우주 기업 41곳이 이날 심포지엄에 참가해 우주산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활발히 주고받았다.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고 위성영상을 분석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는 미국의 이오아이(EOI)스페이스와 협력 논의의 물꼬를 트는 소득을 얻었다. 김민식 나라스페이스 위성활용본부장은 “EOI스페이스는 초저궤도(VLEO) 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위성영상 분야에서 협력할 부분을 찾기 위한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OI스페이스는 매우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초저궤도 위성을 개발해 기존보다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는 위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 우주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규제 공동 대응에 관심을 나타냈다. 함진주 KAI 상무는 “이번 심포지엄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규제 개혁과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는 데 양국 우주기업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 미국 기업들은 분단국가의 특성상 지구관측을 포함해 다양한 위성 서비스 수요가 클 수밖에 없는 한국 시장과 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록히드마틴 등과 민간 우주정거장 ‘스타랩’을 건설 중인 보이저스페이스는 “우주정거장과 지상국은 다양한 현지에서 전문인력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인력 교류 등을 위한)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를 고객사로 두고 구글지도처럼 우주 궤도상 정보를 한데 취합해 제공하는 레오랩스 관계자도 “한국 발사체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협력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귀띔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루미르·텔레픽스·한컴인스페이스 등이 참가했고 미국 측에서는 스타버스트에어로스페이스·엄브라스페이스·콤스팍 등이 참석했다.

이종호(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에서 시라그 파리크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과 양국 우주 협력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국 정부는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부 우주 프로그램 지원, 공급망 탄력성, 지구 저궤도의 상업적 활용, 달 탐사 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논의 내용은 내년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에서 양국 정부 대표들에게 보고돼 구체적인 후속 방안이 도출될 예정이다. 앞서 4월 양국 정부는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통해 달 우주정거장 연구, 우주항공청 신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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