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올 3분기까지 19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다만 3분기 자체 실적만 보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닛의 올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4% 증가한 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외 매출은 170억 원으로 누적 매출의 86.5%를 차지했다. 다만 3분기 매출은 32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2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 폭은 커졌다.
루닛은 이달 기준 AI 솔루션을 도입한 의료기관의 수가 3000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도입기관 2000곳을 넘어선 이후 약 7개월 만에 1000곳이 추가로 AI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다.
루닛은 암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개발(R&D)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3분기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R&D 과정에서 루닛 스코프를 사용하면서 연구용 매출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루닛은 올 4분기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루닛 스코프 계약 논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구용 사용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4분기에는 미국 캔서엑스 프로젝트 참여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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