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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현대제철 CEO 모두 바뀐다

조성환 모비스 대표 사임

내년부터 ISO 활동 집중

후임 이규석 부사장 내정

현대제철 후임엔 서강현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 사진 제공=현대모비스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당선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이규석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로는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정본부장(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12월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왔는데 올해는 인사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겼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인사는 필요가 발생할 때 수시로 해왔지만 사장단 인사는 통상 11월 말에서 12월 중순 사이에 이뤄져 왔다”며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화가 필요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를 앞당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성과를 낸 젊은 임원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이규석 내정자는 1965년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현대차 구매1사업부장을 거쳐 구매본부장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부품을 조기에 조달해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환 사장은 현대모비스 고문으로 물러나 9월 당선된 차기 ISO 회장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올 9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SO 회장에 선출됐다. 2024년 ISO 회장에 공식 취임하며 임기는 2년이다. ISO는 167개 회원국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기구다. 조 사장은 2020년 하반기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3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현대모비스가 연 매출 50조 원 시대를 여는 등 회사의 성장과 전동화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강현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를 나왔다.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특히 2019~2020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지내 현대제철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의 시너지를 위해 계열사 인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년간 현대제철을 이끈 안동일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재임 기간 자동차 강판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사진 제공=현대제철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글로비스 대표 1인을 소폭 교체한 만큼 올해 인사에서는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가 향후 그룹 계열사 전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이례적으로 빨리 이뤄진 데다 현대차그룹이 수시 인사를 지향하는 만큼 연말까지 추가 인사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는 예년처럼 12월에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임원 선임은 2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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