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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치는 中 관광객…현대硏 “韓, 관광 경쟁력 떨어졌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50%도 못 미쳐

中 경기 부진에 개별여행 선호 영향

체험형 관광 개발하고 물가 안정시켜야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지난 8월 재개된 이후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명동거리.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에도 국내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높아진 물가 등으로 한국이 관광 경쟁력이 하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6만 4000명으로 2017~2019년 월평균 41만 6000명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48.8%에 그친다. 방한 관광객 수가 많은 미국(106.7%), 일본(99.6%), 대만(89.9%) 등과 비교해도 회복이 더디다.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지연된 이유로 먼저 중국 내 경기 부진을 꼽았다. 중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한 결과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다. 중국인의 중화권을 제외한 순수 해외 국가 출국 비중은 2019년 3분기 61.3%에서 2023년 3분기 40.9%로 축소됐다. 반면 철도를 이용한 국내 여객 운송은 전년 동기 대비 95.8% 증가하면서 중국인들의 보복 여행 수요가 해외 대신 국내로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개별여행 선호가 늘어난 데다 연령층도 낮아지는 등 특성 변화도 관찰된다.



환율, 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여행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지로 고려할 만한 일본, 태국 등과 비교해 보면 원화가 강세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관광객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일본이나 태국보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친화적인 관광 인프라가 미흡하고 중국 내 혐한 정서 확산 등으로 한국 선호가 약해진 영향도 있다.

연구원은 내년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 수입이 약 30억~90억 달러로 2022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2~0.5%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관광 수입이 90억 달러까지 늘어나려면 중국인 관광객 수가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하기 전인 2014~2016년 수준인 615만 명까지 늘어야 한다. 올해는 20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특성 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 마련과 함께 국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 관광객 특성이 단체여행과 쇼핑 중심에서 개별 여행과 체험 중심으로 바뀐 만큼 지역별 체험 상품을 적극 발굴해 관광객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 관련 물가의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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