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 첫 날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것)’ 달성에 성공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공모가(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머트리얼즈는 9시 30분께 상장일 가격 제한 상한선인 2만 4000원까지 오른 뒤 등락을 거듭하다 10시 40분께부터 2만 4000원을 유지했다. 공모가 기준 4059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단숨에 1조 6237억 원으로 불어났다.
LS머트리얼즈의 상장일 유통 물량 비중은 전체 주식의 29.2%, 규모는 1184억 원이다. 앞서 6일 코스닥에 상장해 공모주 역사상 첫 ‘따따블’을 기록한 케이엔에스(432470)(유통 물량 비율 15.5%, 규모 139억 원)보다 유통 규모가 훨씬 컸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에 성공한 만큼 연말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날 LS머티리얼즈 거래대금은 9580억 원으로 삼성전자(005930)(1조 64억 원)에 이어 국내 증시 2위를 차지했다. 거래량은 4291만 4691주에 달했다. 상장 당일 유통된 LS머트리얼즈 주식 수가 1973만 7796주인데 상한가에 도달한 오전 10시 40분 이후로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니 개장 직후 불과 100분 동안 손바뀜이 두 차례 이상 발생한 셈이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 희망 가격 범위(4400~5500원) 최상단보다 높은 6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달 3~4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12조 7700억 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건수는 총 67만 6763건으로 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149만 634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의 울트라커패시터(UC·고출력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 제조 자회사다. LS머트리얼즈는 공모의 40%를 차지한 구주 매출 대금과 발행 비용 등을 제외하고 조달한 514억 원을 UC 생산 확대를 위한 시설 자금 및 신제품 연구개발(R&D) 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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