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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LG家가 낳은 이케이, 日 산켄전기가 품었다[시그널]

구형모 대표 경영권 매각 후 사모펀드 손바뀜 이어져

산켄전기, 펀드 주요 출자자로 경영권 인수 '눈독'

5년여 간 파킹 끝에 이케이 인수 마무리

산켄전기 본사. 사진 제공=산켄전기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가 설립한 전력반도체 제조 기업 지흥(현 이케이·EK)이 사모펀드(PEF)를 거쳐 일본 산켄전기에 최종 매각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케이의 최대 주주인 DS PE(프라이빗에쿼티)는 산켄전기와 주식매매거래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190억 원 규모다. 산켄전기가 인수하는 대상은 DS 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디에스파워세미콘 지분 100%다.

이케이는 이번 거래로 2008년 설립 이후 4번이나 최대 주주의 손바뀜이 있었다. 이케이는 설립자인 구 대표의 경영권 매각으로 2018~2023년까지 IBK투자증권에 이어 DS PE가 경영을 해왔다. 당시 주요 자금을 출자한 산켄전기가 사실상의 실소유주로서 이케이 인수를 마무리한 셈이다.

과거 지흥은 설립 당시 LG그룹 계열사로 그룹 내 물량을 받아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과 자동차 센서사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정부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자 2015년 광학필름 사업 부문을 75억 원에 창성시트에 매각했다. 이듬해인 2016년엔 센서사업 진출을 위해 23억 원 규모의 설비자산 투자에도 나섰으나 해당 사업부마저 1년 만에 동양센서에 매각했다.



결국 구 대표는 경영권 매각을 나섰다. 2018년 IBK투자증권은 구 대표가 보유한 지흥 지분 100%를 153억 원에 인수했고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IBK투자증권은 당시 사모펀드를 결성해 인수에 나섰는데 여기에 이케이 주요 거래사인 산켄전기가 주요 출자자로 나섰다. 이 때문에 투자 업계에서는 산켄전기가 향후 이케이의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려 왔다.

다만 산켄전기의 이케이 인수는 국내 자회사 청산 등을 이유로 지연됐다. 산켄 전기는 1973년 LED 조명기구 등을 생산하는 한국산연을 설립한 뒤 손실 누적을 이유로 2020년 폐업을 결정했다. 현재 산켄 전기가 보유한 국내 자회사는 2000년 설립한 산켄엘렉트리코리아가 유일하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펀드 청산에 나섰고, DS PE가 지난해 그대로 펀드를 떠안아 이케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사실상 펀드 운용사만 IBK투자증권에서 DS PE로 바뀐 셈이다. 산켄전기는 투자 5년 만에 이케이 인수를 마무리했다.

산켄 전기는 이케이가 보유한 전력 반도체 기술력에 주목해 사업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케이는 산켄 전기 국내 자회사인 산켄엘렉트릭코리아로부터 58억 원의 매출채권을 보유 중이다. 산켄 전기는 일본 반도체 제조 회사로 1960년 도쿄 거래소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조 808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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