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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만 있냐"…CES 2024 혁신으로 무장한 K-모빌리티 [Car톡]

CES 2024 모빌리티 분야 신기술 관심

5년 만의 동반출격 현대차·기아 외에도

자율주행 타이어 실시간 추척·분석부터

UAM 통합관제 플랫폼·기체 점검까지

혁신기술 보유 모빌리티 스타트업 주목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3 전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는 미래 혁신 기술의 격전장이다. 전세계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미래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갈 자사의 혁신 기술을 뽐낸다. CES 2024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SA)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74곳, 글로벌 컨설팅그룹인 인터브랜드가 뽑은 '세계 100대 브랜드' 중 79개 브랜드가 행사에 등록을 마쳤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는 최근 CES를 대표하는 카테고리로 자라잡았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가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동반 출격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수소와 소프트웨어(SW)를,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과 관련한 미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4에서는 현대차·기아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뛰어난 혁신 기술로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자율주행부터 도심교통항공(UAM), 드론, 빅데이터 관리까지 다양하다. 전시관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들이 선보일 혁신 기술들이야말로 머지 않은 미래에 모빌리티의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율주행, 상용 트럭시장 접목 가능성 커…'반프'의 실시간 타이어 관리 기술 주목


반프는 아이센서와 스마트 프로파일러를 이용해 타이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제공=반프


반프(BANF)는 자율주행 트럭 안전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주행 중인 트럭의 타이어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추출해 타이어의 이상 여부와 도로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프가 출품한 차세대 스마트 타이어 기술 ‘반프 아이센서'는 미국 CTSA로부터 CES 2024 첨단모빌리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본 전시를 앞두고 CTA가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의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분야로 상용 트럭 시장을 꼽는다. 자율주행 트럭이 일반화되면 물류 대란에도 24시간 내내 달릴 수 있고, 업계의 고질병인 운전자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서다. 시장도 크다. 북미 시장은 전체 물동량의 70% 이상이 수백만대의 트럭에 의존하고 있다.

반프는 미국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트럭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타이어 관리는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용 트럭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키다. 사진제공=반프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 트럭 시장에 적용되더라도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타이어 관리다. 장거리 운행 특성상 트럭 사고의 30% 이상은 타이어 결함으로 발생한다. 자율주행 기술 도입으로 트럭의 주행거리가 더 늘어나면 타이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척·분석·관리하는 작업은 더욱 중요해진다. 자율주행 기술이 일반 차량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시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 반프가 글로벌 1위 트럭 제조사, 글로벌 2위 자율 주행 트럭 시스템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회사에겐 트럭이 쉬지 않고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은 물류 처리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타이어에 이상이 생기면 자율주행의 효과도 반감되기 때문에 앞으로 타이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블로항공가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인 '어반링크X가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파블로항공


UAM의 핵심은 관제시스템…'파블로항공'의 어반링크X, CES 혁신상


도심항공교통(UAM) 항공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혁신기업들이 많다.



드론배송 솔루션 및 UAM 통합관제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은 이번 CES 2024에 서울시가 마련한 유레카파크에 참가한다. 파블로 항공이 LG유플러스(032640)와 공동 개발 중인 UAM 교통관리플랫폼 ‘어반링크X'는 스마트시티 부문 CES 2024 혁신상으로 선정됐다.

UAM은 도시 밀집 지역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건강과 일상, 지역 경제와 같은 인간의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블로항공의 주력 사업인 교통 관리 플랫폼은 UAM의 제어센터이자 거버넌스 도구 역할을 한다. 어반링크X는 스마트시티의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UAM을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파일럿 워크로드 감소, 경제성 향상, 운용 위험 완화 등의 기능을 갖췄다. 비행 계획의 접수·승인부터 충돌 및 항로 이탈 등 교통 흐름을 관리하고 상공의 통신 품질 관리도 수행한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CES 혁신상은 기술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어반링크X가 스마트시티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교통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요 기술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블로항공의 관제시스템이 적용된 드론이 경기도 청평에서 교촌치킨을 싣고 하늘길을 따라 가평 펜션 고객에게 배송하고 있다. 사진제공=파블로항공


모빌리티 점검 자동화 기술 ‘위플로’, 현대차 SDV 컨트롤타워 ‘포티투닷’도 참가


위플로는 드론·UAM 등 미래 모빌리티의 점검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비접촉식 점검 방식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점검을 수초 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 측정된 결과는 업체 및 운영자에게 제공된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미래 모빌리티 기체의 사전·사후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드론과 UAM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위플로의 주역인 기체 결함 보수·관리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플로는 CES 2024에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의 패밀리사로 참가한다.

비행체 안전진단 솔루션 스타트업 위플로가 서산시 드론실증사업에서 안전점검패드 '버티핏'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도 CES에 처음 참가한다. 포디투닷은 CES 2024에 별도 전시관을 꾸리는 대신 현대차 부스를 활용한다. ‘자동차가 곧 AI 머신'을 주제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자동차를 바퀴가 달린 이동 수단으로서의 하드웨어가 아닌 충전부터 주행, 주차까지 사용자 상황이나 이동 전반 과정을 인지하고 필요한 행동을 스스로 취하는 '데이터 머신'으로 재정의했다.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안전하면서도 적재적소에 발휘할 수 있는 첨단 SDV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포티투닷은 이러한 기술이 반영된 SDV 운영체제(OS) 솔루션을 선보이고,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SDV 지향점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2024 CES에서 현대차 부스 안에서 AI를 주제로 한 SDV 전략을 공개한다. 사진제공=포티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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