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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 체코서 ‘K-핫도그’ 창업한 20대…현지서 ‘핫’한 반응

핫도그·콜팝 팔아서 하루 매출 116만원 달성

사진=유튜브 채널 ‘레라괴롭히기’ 화면 캡처




한국을 떠난 20대 청년이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식 핫도그 가게를 창업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22만명의 국제 커플 유튜브 ‘레라괴롭히기’에는 최근 ‘20대 청년이 한국에서 뛰쳐나와 시작한 핫도그 장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을 운영하는 한국인 남성 준하는 몰도바 출신 여자 친구인 레라와 함께 최근 체코 프라하 중심 상권에 ‘코리안 콘도그(Korean Corndog)’라 불리는 한국식 핫도그 가게를 창업했다.

준하는 “K가 트래픽적(인터넷 사용자들의 데이터 양)으로 괴물 키워드다. 구글맵에서 검색하고 나서 방문율이 매우 높다. 브랜드 가치 조사랑 방문율 조사를 했을 때 아시아 레스토랑과 다르게 한국 레스토랑이 월등히 높다”면서 “그러나 아쉽게도 프라하에서는 베트남 사람들이나 중국 사람들의 K-뷰티, K-팝 굿즈, 한국 식당 등 여러 가지 사업에 ‘K’를 달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K는 양날의 검이다. 무작정 K를 이름에 달고 시작하면 노출의 표본이 낮게 설정된다”며 “K팝 이미지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어쨌든 10대들이 좋아하는 이미지가 형성됐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진입장벽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의 가게 개점 첫날 매출은 2930코루나(약 17만원)로 미약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업식에 맞춰 지인들이 찾아온 걸 고려하면 적자였다.

중심 상권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안주하지 않은 준하는 가게 앞에 기계 하나를 설치했다. 지나가는 유동 인구에 핫도그 가게를 지속해서 노출하기 위해서다.

레라와 그의 직원들은 함께 핫도그와 콜팝(팝콘 치킨과 콜라)을 들고 프라하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이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가게 개점을 알리며 핫도그를 공짜로 주겠다고 했다. 영상 속 대부분의 사람은 거절했지만, 굴하지 않고 음식을 건네며 구글 리뷰를 제안했다.

이들의 거듭된 자체 마케팅을 통해 이들의 가게는 매출 2만코루나(약 116만원)를 기록했다.

한편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기름에 튀겨내서 기호에 맞게 소스를 뿌려 먹는 한국식 핫도그(코리안 콘도그)는 최근 미국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달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롤리에서 열린 ‘K푸드 페스티벌’에서는 콘도그를 먹으려는 방문객들로 보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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