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이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정제마진 감소 등의 영향에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10일 대신증권은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5000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했다.
대신증권은 에쓰오일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4140억 원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2월 평균 유가가 하락하면서 재고 손실이 발생한데다 정제마진이 줄어든 점을 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짚었다. 위 연구원은 “지난달 평균 유가가 배럴당 77.3달러로 하락하며 재고 관련 손실이 2000억 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배럴당 정제마진 역시 3분기 대비 9.2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위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 9320억 원에서 1조 4230억 원으로 26% 하향 조정했다. 그는 “글로벌 휘발유 재고량이 평균치를 회복하면서 4분기 휘발유 마진이 등경유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 정제설비 증설로 등경유 공급이 증가하면 마진이 조정돼 올해 연간 정제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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