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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9개월 만에 6만 원 회복

2.7% 오른 6만 800원 마감…금리 인하·실적 개선 등 기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카카오(035720)가 9개월 만에 6만 원대를 회복하며 ‘국민주’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보다 2.70% 상승한 6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가 6만 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 17일(6만 100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카카오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 조종 의혹, 오너리스크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 1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주가가 28% 넘게 급락했지만 최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에 힙입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이날까지 60.85% 상승했다.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이유는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산정되기 때문에 금리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카카오 주가를 끌어 내렸던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 악재가 대부분 소멸되어 가고 있다며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카카오가 경영 쇄신과 비용 통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실적도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광고 부문의 매출이 회복하고 사업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이익률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1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거시 경제 개선, 금리 인하 등이 성장주인 카카오에 우호적이다”라며 “카카오의 이익 반등 신호가 이미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광고 업황 개선까지 나타나면 이익 성장 탄력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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