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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에 소머리해장국" 조식 메뉴까지 바꾼 한식 붐

롯데, 외국인 문의 급증에 론칭

하루 300그릇 팔려 인기 증명

레스케이프도 불고기 등 선봬

레스케이프호텔이 지난 해 12월 출시한 한식 밥상./사진 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K푸드’ 인기에 고급 호텔들이 한식 메뉴를 연이어 신규 론칭하고 있다. 늘어난 개별 관광객들의 고급 한식 문의가 많아진 결과인데 ‘소머리해장국’이 5성급 호텔 뷔페 메뉴로 등장했을 정도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 계열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작년 12월 한식 메뉴로 구성된 조식 두 종을 새로 출시했다. 원래 레스케이프는 서양식과 면식(토마토 완탕면) 두 가지 조식만 운영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소불고기와 전복을 중심으로 한 한식 밥상 두 메뉴를 신규 론칭한 것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해외 투숙객 손님들의 한식 메뉴 문의가 많아 한국을 대표하는 식단을 조식으로 새로 마련했다”고 “다른 운영 호텔들에서도 한식 신메뉴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K푸드의 인기가 럭셔리로 여겨지는 호텔 F&B의 메뉴도 바꾼 것이다.



특급 호텔의 한식 메뉴 개발은 조선호텔 뿐만이 아니다.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은 작년 11월 조식 뷔페 메뉴로 소머리해장국을 선보였다. 국내 5성급 호텔업계에서 조식 뷔페로 소머리해장국을 넣은 것은 롯데호텔 서울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해당 메뉴는 조식 뷔페에서 외국인 투숙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롯데호텔이 12월부터 중·석식 시범 메뉴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0그릇 이상 판매될 정도로 소머리해장국의 인기가 예상보다 뜨겁다”며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특히 인기”라고 밝혔다. 이외에 신라호텔에서는 외국인 투숙객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 ‘라연’의 예약 문의가 늘었다고 호텔 측이 설명했다.

호텔들이 럭셔리 한식을 새로 만드는 것은 증가한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K푸드를 직접 찾아 즐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한 외국인 중 개별관광객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5.0%로 팬데믹 전인 2019년(77.1%)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체관광객 비중은 15.1%에서 9.2%로 줄어들었다. 개별관광객들은 단체관광객들과 달리 스스로 자신들의 여행 스케줄을 짜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취향에 맞는 호텔을 찾아 투숙하고, 고급 한식 메뉴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실제 조선호텔에 따르면 레스케이프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개별 관광객을 중심으로 작년 12월 기준 1년 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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