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량 2만 대에 복귀한 토요타코리아가 올해도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해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지난해 2만 2056대를 팔아 2019년(2만 2852대) 이후 4년 만에 연간 판매량 2만 대를 회복했다. 토요타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8495대, 렉서스는 79% 늘어난 1만 3561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2만 대 복귀로 토요타코리아의 수입차 시장점유율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2년 2.46%에 머물렀던 렉서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까지 치솟으며 BMW(28.5%), 벤츠(28.3%), 아우디(6.5%), 볼보(6.2%)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토요타 브랜드까지 합산한 시장점유율은 8.1%로 3위권이다.
특히 렉서스 ES300h 모델은 7839대의 판매량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 2326대), BMW 520(1만 451대)의 뒤를 이어 베스트셀링 3위(단일 모델 기준)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토요타코리아의 반등 비결로 ‘하이브리드’를 꼽는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해 총 7종의 전동화 모델(토요타 5종·렉서스 2종)을 선보였다. 토요타는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알파드 △5세대 프리우스를,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RX △순수 전기차 RZ를 각각 선보였다.
토요타코리아의 전동화 모델(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판매 비중은 이미 타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토요타는 97.8%, 렉서스는 99.5%를 전동화 모델로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코리아의 전동화 판매 전략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요 증가와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에도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성해 한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렉서스의 ES300h가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8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토요타의 5세대 프리우스 역시 새해부터 토요타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을 이끌 ‘기대작’으로 평가된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의 자원 상황과 인프라, 정비 여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당장의 탄소 중립에 공헌할 수 있는 효과적인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기술”이라며 “올해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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