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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2금융권 대출 올해도 받기 어렵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전세자금 대출 다소 수월해질 듯

고금리에 빚 상환 능력은 하락

시중은행에 붙은 주담대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전세 가격 상승으로 가계의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이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900조 원이 넘는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비은행 금융기관은 높은 신용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어 대출을 받기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가계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주택 대출 태도는 올해 1분기 3으로 지난해 4분기(-1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계 일반 대출 태도는 0에서 3으로 소폭 올랐다. 기업은 대기업이 -6에서 8, 중소기업도 0에서 6으로 각각 완화적인 수준을 예상했다. 대출행태지수는 은행의 대출 태도를 의미하며 플러스(+)로 나오면 완화, 마이너스(-)로 나오면 강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국내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 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저신용자들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에서 돈 빌리기가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대출태도는 -25로 지난해 4분기(-32) 대비 완화했지만 여전히 대출문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조합(-29)과 신용카드회사(-6)도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살펴보면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금융권의 대출 태도는 완화를 보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기업과 가계 모두 신용위험이 커졌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연속 28을 기록했다. 대기업(6)과 비교하면 위험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다. 일부 업종과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채무 상환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도 28로 지난해 4분기(31)보다는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도 점차 늘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41), 상호금융조합(44), 생명보험회사(23) 등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진 만큼 여신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은행과 달리 대출 태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각각 6.15%, 3.73%로 은행의 건설업 관련 중소기업 연체율(0.76%)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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