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HMM 매각, JKL파트너스가 최대 걸림돌로 [시그널]

5년 간 주식보유 조건 예외 놓고 맞서자

하림측, 독자적 인수 추진까지 협의

산은·해진공 승인 받으면 가능하다지만

실제 컨소시엄 구성 변경하진 않을 듯

본계약 협상 기일 6일에서 연장 불가피

사진 제공=HMM




HMM 매각 협상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하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JKL파트너스가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하림 측에서는 JKL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을 해제하고 인수 작업을 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하림이 독자적으로 HMM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하림 측은 ‘5년 간 주식 보유 조건’에 대해 재무적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는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HMM 보유 지분을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FI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기존 제안과 함께 JKL파트너스가 아예 인수 작업에서 빠지는 방안까지 고려하게 됐다. 익명의 관계자는 “협의는 하고 있으나 JKL파트너스 없이 하림이 인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하림이 HMM을 단독으로 인수하려고 하면 산업은행·해진공 등 매각 측의 승인이 필요하다. 매각 측은 부적격 투자자를 참여시킨다거나 입찰의 원칙을 위배하지 않을 경우 컨소시엄 구성 변경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JKL파트너스가 부담하는 액수는 약 6000억 원 수준이다. 약 6조4000억 원 규모의 딜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하림의 자금 조달 이슈도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 관건이다. 하림그룹은 HMM 지분 57.9%의 인수 대금으로 6조4000억 원을 제시했고, 하림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 팬오션 유상증자(3조 원), 인수금융(2조 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단 하림 측은 배당 제한,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 인수자 측 지분 매각 제한 해제 등의 제안사항을 다 거둬들였고 유일하게 남은 쟁점이 JKL파트너스다. 5년간 매각을 하지 못하게 되면 수익률 등 펀드 운용에 있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지난 2015년 하림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팬오션을 인수했을 때도 JKL파트너스는 2년 뒤에 블록딜로 엑시트했다. 이 때문에 본계약 협상 기일을 6일에서 재차 연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조의 반발도 끊이지 않는다. 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는 지난달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하림그룹으로의 매각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고, 단체협상도 결렬된 상태다. 오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 제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으나 파업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