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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EU 합병 승인, 티웨이항공 반사 수혜"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티웨이에 EU 4개 노선 이관' 조건부 승인

EU·일본 문턱 넘은 합병, 미국 승인만 남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한 가운데, 양사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091810)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EC는 양사 합병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이관 등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이행하는 전제로 승인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은 양사는 이제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경쟁당국 승인 절차와 티웨이항공의 유럽 4개 노선 취항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티웨이항공은 이들 중 가장 빠르게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EU가 제시한 양사 합병 조건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의 운수권 및 슬롯을 이관하는 것”이라며 “현재 대한항공의 해당 노선의 운항 횟수는 주 23회로 파리(주 7회), 프랑크푸르트(주 7회), 로마(주 5회), 바르셀로나(주 4회)”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빠르면 올 6월부터 해당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며, 대한항공으로부터 운항 가능한 여객기를 임대받고, 운항 승무원은 파견 받을 예정이다. 주 23회의 운항 횟수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최소 8대 이상의 기재가 필요한 관계로, 임대 여객기는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

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최대 운항거리가 1만km 수준인 A330-300을 현재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돼 러시아 영공으로 비행이 가능하다면 해당 기재로 해당 유럽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노선은 연환산 기준 4500억~5000억 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올해 티웨이항공의 매출 추정치를 31~35% 증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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