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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에 'K-소스'도 날개 달았다…선점 나선 식품업계

누구나 손 쉽게 한식 맛 구현 가능해

CJ제당, 한식당 B2B 거래처 확보나서

해외 치킨 점포 확대에 소스 매출도 쑥

교촌 소스 해외 수출액 5년 만에 3배 ↑

'K-푸드' 인기 끌수록 관련 소스 러브콜

집에서도 누구나 손 쉽게 한식 요리 가능





‘K-푸드’ 인기가 해외를 강타하며 ‘K-소스’도 날개를 달았다. 치킨을 비롯한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 전통장류 및 양념소스에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과 치킨 업계는 손 쉽게 누구나 한식을 만들 수 있도록 치킨 디핑소스를 비롯해 떡볶이 소스, BBQ소스 등 다양한 소스 개발에 나서며 글로벌 소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상(001680)은 김치, 김, 간편식에 이어 소스를 4대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선정했다. 해외 시장은 ‘오푸드’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K소스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오푸드는 현재 20여개국에 200여종의 소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김치, 고추장 등 전통장류 뿐 아니라 떡볶이 소스, 오 트러블 핫소스, K-BBQ소스 등 한국의 음식을 현지화 한 제품들도 판매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K치킨의 인기를 반영한 치킨 디핑 소스를 하반기 내 출시해 한국식 치킨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기업 간 거래(B2B)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 한식 레스토랑이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직접 소스를 납품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영국의 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 ‘잇슈’와 손을 잡고 매장 80여 곳에 쌈장을 납품한다. 잇슈는 이 쌈장을 쿠킹소스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일식 체인 ‘와가마마’ 160여 개 매장은 CJ제일제당의 돼지고기 양념장으로 햄버거 패티 양념을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소스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치킨 업계도 치킨 관련 소스 수출을 늘리고 있다. 교촌에프앤비(339770)의 경우 지난해 소스 생산량은 5298톤으로 지난 2018년(3000톤) 대비 77%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소스류 해외 수출액도 3배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해외·소스·친환경·플랫폼(G·S·E·P)’을 4가지 핵심 키워드로 제시할 정도로 소스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소스류 수출은 최근 수년 새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양념소스와 전통장류 등 한국 소스 수출량은 지난해 13만 1824톤을 기록해 전년(12만 8873톤) 대비 2.3%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7만 3698톤)에 비해서는 7년 만에 78.9%나 늘었다. 올 들어서도 1만 1126톤의 소스가 해외로 수출됐다.

업계에서는 K푸드의 인기가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소스류 수요가 늘어난 데 이어 외국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닭 소스 챌린지, 고추장 챌린지 등을 올리며 K소스 관련 놀이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과 고물가 여파로 해외에서도 ‘집밥족’이 늘어난 가운데 한식이 인기를 끌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스 제품의 인기가 커져 수출량도 늘고 있다”면서 “해외 각 국에서 한식 레스토랑이 2~3배씩 늘며 B2B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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