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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뛴 패션뷰티 면세가에 패피들 '울상'

포장재·인건비 등 겹인상에

디디에 두보 최대 10% 올려

로레알 15개 브랜드도 동참


패션·뷰티업계가 최근 주요 제품의 면세품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현재의 제품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쥬얼리, 화장품을 비롯해 신발까지 시그니처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1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디디에 두보는 최근 일부 제품의 면세 가격을 인상했다. ‘드봉 디디 에디션 6 목걸이’ 모델은 10% 오른 391달러로, 미스두 반지는 13% 비싸진 241달러로 책정됐다. 디디에 두보는 면세점 채널 뿐 아니라 일반 채널에서도 오는 19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에정이다. 디디에 두보 관계자는 “금 시세, 원부자재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레쉬는 슈가립 트리트먼트 제품을 4% 오른 25달러로 가격표를 수정했다. 쁘리마쥬는 세럼 가격을 6% 올린 36달러, 대용량 듀오 가격은 3% 인상한 115달러로 다시 고시했다. 화장품업계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 로레알은 3월 1일자로 15개 브랜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랑콤과 입생로랑, 키엘 등도 가격을 2~4%씩 인상했으며 비오템, 알마니뷰티, 슈에무라, 어반디케이, 라로슈포제 등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CJ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가격을 올렸으며 신발 브랜드인 크록스도 대부분의 모델 가격을 11%에서 17%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화장품 및 패션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원부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화장품 기초 원료인 팜오일과 글리세린 등의 국제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포장재와 해상 화물 운송 비용 등도 올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통 일반 채널 판매가에 후행하는 면세점 판매가가 다시 일반 채널 판매가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채널과 면세점 판매가는 책정 방식이 다르지만 일정 부분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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