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상을 휩쓸며 ‘글로벌 빅3’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E-GMP 기반의 전기차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전기차 경쟁력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000270) EV9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N은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를 수상했다.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를 포함하면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올해의 차를 4번이나 거머쥔 셈이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자동차 그룹 중 최다 수상 기록이다.
수상 범위를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에 더해 영국과 독일, 캐나다의 ‘올해의 차’까지 넓히면 현대차그룹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0년간 6개 ‘올해의 차’가 주는 총 274개의 상 중 66개를 휩쓸며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2위 폭스바겐그룹(33개)보다 2배 많다.
브랜드별로도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8개, 27개 상을 받으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3위인 일본 마쓰다(19개)와도 큰 차이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현재 판매 중인 모든 모델이 1개 이상을 수상하며 11개의 수상 실적을 나타냈다.
차종별 집계에서는 2021년 출시한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5 N 포함)가 10개의 상을 거머쥐며 최근 10년 6개 ‘올해의 차’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자동차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이러한 여세를 이어간다.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EV3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북미·세계·유럽 등 3대 ‘올해의 차’에서 E-GMP 기반 전기차가 총 30개의 상 중 13개를 받았다”며 “E-GMP의 우수성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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